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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중고차시장 진출 초읽기…'전체 물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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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대 vs 13만대' 의견 팽팽…다음달 초까지 결론 내려야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취급할 수 있는 중고차 대수를 결정하는 '전체 물량' 합의가 마지막 관문이 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관련 업계와 마지막 조율을 벌이고 있다.

다만 완성차 업체가 취급하게 될 거래 물량 등 일부 쟁점과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중고차 거래량의 10%만 취급할 수 있도록 점유율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향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전체 시장의 규모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취급 물량을 두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취급 물량을 두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완성차 업계는 사업자와 개인 거래 물량까지 모두 포함한 250만대 중 10%인 약 25만대를 취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개인 거래 물량을 제외한 사업자 물량 130만대의 10%인 13만대를 주장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당초 점유율 상한을 15%로 제시했으나 중고차업계의 반발을 받아들여 10%로 낮추는 데 동의했다. 이는 중고차 시장 전체 규모를 250만대라는 전제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완성차 업계가 인기가 높은 5년·10만km 이하 매물만 취급하겠다는 제안도 받아들인 만큼 전체 물량 규모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중고차 업계의 주장이 관철되면 완성차 업체가 취급할 수 있는 중고차 물량은 13만대 규모에 그치게 된다. 완성차 5사가 모두 중고차 사업에 참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계 상위 4개 브랜드의 지난해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만5천여대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5천대가 넘었다.

이들 독일 4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0%에 못 미친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는 시장 참여를 통해 개인간 거래의 시장거래로의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중고차시장 규모를 현재보다 2배 이상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를 통해 기존 중소 중고차거래업계에도 확대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한다.

한편 을지로위원회는 당초 지난주 합의 내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완성차 업계와 기존 중고차 업계와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면서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발족한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의 협의 기한은 3개월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벤처기업부로 안건이 넘어간다. 이에 따라 을지로위원회는 최종 결론을 위한 막판 협상을 서두를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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