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는 4위로 밀려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5G 스마트폰 2천430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보다 452%나 성장했다.
2분기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9천460만 대다. 샤오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25.7%로 1위를 기록했다.
2~3위도 중국 제조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보(1천750만 대), 오포(1천690만 대)가 각각 점유율 18.5% 17.9%를 기록하며 샤오미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천560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16.5%로 4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이 전년보다 126% 증가했음에도 경쟁사들의 큰 폭 성장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독자 운영체제 iOS를 사용하는 애플을 감안하면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위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6개월간 1천35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천700만 대가량 판매된 갤럭시S20 시리즈보다도 20% 적은 수치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흥행 참패를 기록한 모델로 꼽힌다.
미국 제재로 위기에 직면한 화웨이의 출하량은 310만 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보다 86%나 급감한 수치다. 점유율은 3.3%로 7위까지 떨어졌다.
SA는 "샤오미는 지난 9분기 동안 누적 7천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다"며 "이는 지난 10분기 동안 7천700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한 삼성전자와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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