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9월부터 렌터카 사업을 개시한다. 현대캐피탈의 온라인 차량공유 대여 서비스 '딜카'를 인수함에 따른 것인데, 사실상 모빌리티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셈이다. 다만 카카오 T 플랫폼 내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딜카' 서비스에 대한 자산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오는 9월 1일자로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딜카는 지난 2017년 현대캐피탈이 선보인 플랫폼으로 이용자와 중소 렌터카 회사 차량을 연결해 주는 차량 대여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딜카' 서비스에 대한 자산을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양도하고자 한다"며 "9월1일자로 '딜카' 서비스의 제공자가 카카오모빌리티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딜카'에서 제공하던 카셰어링 서비스는 오는 9월 1일 오전 12시를 기해 카카오모빌리티로 이관된다. 예약 서비스, 회원 등급제, 딜카 앱 서비스 등 기존 딜카 앱에서 진행되던 각종 서비스들은 오는 8월 31일 오후 4시에서 다음날 오전 12시 사이에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현대캐피탈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딜카 서비스 약관 및 개인정보의 이전 작업 등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9월 1일자로 딜카의 운영 주체가 카카오모빌리티로 바뀌며 기존 딜카 앱에서도 그대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기존 카카오 T 앱에 딜카의 서비스가 적용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별개로 대면 렌터카 서비스를 오는 3분기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T 플랫폼 내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구현하게 되며 이에 따라 대면 렌터카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모두 카카오 T 앱에서 제공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하나의 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딜카를 8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현대캐피탈과 맺고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가 지난달 8일 기업결합을 승인하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렌터카 서비스로 손을 뻗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결합 승인에 앞서 지난 6월 23일 렌터카 중개서비스 기업인 IMS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카카오의 플랫폼 역량과 IMS모빌리티의 렌터카 사업자용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직접 보유한 차량을 빌려주는 쏘카·그린카 등과는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과 렌터카 제공 업체를 연결해 주는 데 주력한다. 카카오 T 앱이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같은 카셰어링 업체들과는 서비스 방식이 다를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택시 호출은 물론 대리운전, 퀵서비스, 주차, 기차·항공권 예약, 셔틀버스 등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렌터카 서비스도 개시한다면 그야말로 모빌리티 관련 대부분의 서비스에 발을 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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