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코인 거래소 빗썸·코인원에 '코인 입·출금 중단' 요청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에 한시적으로 코인의 입·출금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코인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실명계좌 발급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실명계좌를 내주고 있는 빗썸, 코인원에 '트래블 룰' 과 관련된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코인의 입·출금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정한 트래블 룰은 코인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라는 규정이다.

실명계좌 계약 연장이 필요한 빗썸, 코인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빗썸과 코인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때 상황에서 검토해볼 것"이라며 "추후 입장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과 실명계좌 발급을 연장할지 검토중에 있다. 당초 지난달 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월 계약 만기일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