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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효성 등 대기업, 계열사 늘려 포스트 코로나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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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3개월 새 41곳 늘어…LG 일부 계열사, LX 분리도 영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선점 및 확보를 위한 신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71개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2천612개에서 2천653개로 41개 사가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 기업집단은 31개로,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 사가 계열편입 됐다. 또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5개 사가 계열제외 됐다. 대기업 수가 64개에서 71개로 증가한 것은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71개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2천612개에서 2천653개로 41개 사가 증가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71개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2천612개에서 2천653개로 41개 사가 증가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가 3개월 사이 41개가 순증한 이유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분야 사업진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부진 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개편 ▲일부 LG 계열사의 친족분리 사전작업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한화,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신규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YLP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 자격으로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됐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계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케이씨에코솔루션와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케이티엔에스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IT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케이티파워텔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이 활발했다.

지난 3개월간 장자 경영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그룹의 오랜 전통에 따라 일부 계열사들이 LX그룹으로 분리된 것도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줬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으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위해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 지난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를 LG로부터 분할 설립했다. 또 6월에는 계열분리된 5개 회사의 사명도 변경했다. 이에 따라 ▲LG상사→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LX세미콘 ▲LGMMA→LXMMA ▲판토스→LX판토스 등으로 사명 변경이 이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LX홀딩스 등 6개사의 자산총액합계는 9조1천332억원"이라며 "계열분리가 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계열분리가 신청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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