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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예상 밖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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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GS건설, 해외사업 본드콜 비용 발생…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2분기 예상 밖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심화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하반기에는 해외수주 확대와 국내외 수주의 매출인식 등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3천835억원, 영업이익은 1천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4% 감소했다. 3년 전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사업 현장에서 800억원의 본드콜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본드콜은 주로 플랜트 등 대형 건설 공사에서 발생하며 건설사가 해외 공사에서 공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의 일이 일어났을 때 발주처가 계약이행보증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년전 예비준공증명서(PAC)를 확보했고 하자가 없는 만큼 관련 비용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GS건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천316억원, 영업이익 1천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9%, 24.1%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61%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분기(3.25%)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이익률이다.

GS건설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 배경에는 플랜트 사업 부문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1천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건설과 동일한 해외사업 현장에서 본드콜이 발생하면서 500억원 규모의 매출액 차감이 반영됐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HDC현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천124억원, 영업이익은 1천0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28.8% 각각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도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줄었다.

상반기 분양 물량이 적었던 탓에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약 1만5천가구를 분양할 예정인데 상반기에는 2천846가구 분양에 그쳤다. 주택사업에 비중이 큰 HDC현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분양이 적어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분기 매출 2조6천590억원, 영업이익 1천130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3.6%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평택 P2 반도체 공장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현장 등 대형 건설 현장이 준공된 데다 해외 프로젝트 공기지연 등이 겹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는 데다 상반기보다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대형 건설사들의 국내외 수주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며 넉넉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해외지역 신규 수주가 달성되는 등 해외 성장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며 "국내 주택사업 호조 속에 주택과 건축부문의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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