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SK C&C가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만들자는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나섰다. 사용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가입에 이은 행보다.
SK(주) C&C(대표 박성하)는 22일 넷제로를 선언하고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앞선 2040년을 넷제로 달성 시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자가발전 투자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밸류체인상 이해관계자와 협력·지원 강화 등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 중 99%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나선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매해 전력 수요량을 3.5%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저탄소 지향의 데이터 센터 냉각장치 고효율화, 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버 작동 최적 온도 관리,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친환경 자가발전 설비를 확충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나선다. 경기 판교와 대덕 데이터센터 건물 옥상과 주차장을 활용해 연내 500킬로와트(kW) 태양광 설비를 추가 증설한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에 의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연료전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고객의 넷제로 이행 지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통신·제조·금융·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비롯해 에너지 생산·소비 최적화 시스템 등을 개발해 온실가스 관리에 직접 활용하고 사업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직접 관리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 범위인 스콥 1, 2 뿐 아니라 사업 밸류체인상 공급업체·고객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괄하는 스콥 3에 대한 관리 강화·감축에도 노력한다.
스콥 3 배출량 관리·공개 범위를 2025년까지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스콥 3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이행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보고서에 기후위기 대응 이행 경과도 공개하기로 했다.
안석호 SK C&C 행복추진센터장은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직접 감축과 RE100 활동 강화는 물론 디지털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할 것"이라며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온실가스 관리 혁신으로 넷제로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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