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에도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올 초부터 폭스바겐 완성차 모델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 중이다.
시스템 반도체 제품인 '엑시노스 오토'는 삼성전자의 자체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부품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차량 상태의 정보와 멀티미디어 재생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 자체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2019년 아우디의 신형 A4 모델에 탑재한 바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둘다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다. 삼성전자가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완성차 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해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등에 공들이며 시스템 반도체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3일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센서는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지난 5월 여기에 38조원을 추가해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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