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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상자산 커스터디 줄줄이 뛰어들어…농협은행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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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업무협약 체결하고 본격 시장 진출 선언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은행들이 속속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가상자산 등 다양한 분야의 커스터디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NH농협은행 본사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와 함께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사들은 ▲‘옥텟’ 기반의 커스터디 연구·개발 ▲대체불가토큰(NFT)·증권형토큰공개(STO) 연계 ▲디지털자산 활용 결제 협력 ▲디지털자산 분야 신사업 발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당초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헥슬란트 등과 함께 가상자산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기관투자자와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사업자를 위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초 밝혔던 계획이 기대보다 늦어지면서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작업을 통해 검토해왔던 사안"이라며 "신중을 기해 준비하다가 이번에 그 결과물을 통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스터디는 사전적으로 말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사가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란 의미다. 전통적인 금융자산을 수탁·관리해주는 기본적인 금융사들의 업무였다. 최근에는 가상자산을 비롯해 음원,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도 디지털자산으로 발행해 거래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커스터디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다른 은행들도 발빠르게 속속 커스터디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 진출을 위해 커스터디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했다. 당시 투자는 KDAC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연구·개발(R&D)과 공동사업의 추진을 목표로 진행됐다. KDAC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기업인 페어스퀘어랩이 설립한 기업이다.

같은 시기 KDAC는 신한은행과 비트고(BitGo)와 업무협약을 맺어 디지털자산 전반의 커스터디 제공과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해치랩스, 해시드과 함께 투자해 디지털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rea Digital Asset, KODA)'을 설립했다. 직접 기업을 설립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뜻이다.

지난 2019년 6월 가상자산 커스터디 솔루션을 보유한 아톰릭스랩과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커스터디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관련 KB디지털자산커스터디(KBDAC) 상표를 특허 출원했으며 8월에는 해치랩스, 해시드, 컴벌랜드코리아 등과 디지털자산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도 특허청에 'DiXiT'라는 가상자산 브랜드를 상표 출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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