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신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현지 매출 2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문제 여파로 지난해 현지에서 철수해야 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현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위를 기록 중인 게임은 가레나가 서비스하는 배틀로얄 게임 '프리파이어'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아직 론칭 초반인 만큼 이른 시일 내로 매출 순위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추후 애플 앱스토어에도 진출할 경우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이러한 성과는 앞서 예견됐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출시 전날까지 4천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17일 시작된 얼리 엑세스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2천만명에 이르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론칭을 시작으로 각종 게임 대회와 리그를 구성해 인도 e스포츠 생태계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현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코(Loco)'에 900만달러(약 101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e스포츠 업체인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16억4천만루피(약 25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흥행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공백도 메우게 됐다. 앞서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인기 게임이었으나 지난해 인도와 중국간 국경 문제 등 외교 분쟁이 벌어지면서 현지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지난해 9월 입장문을 내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자체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10개월만에 인도 지역 내 매출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회사 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예약에만 4천만명이 참여할 만큼 배틀그라운드 IP는 많은 인도 팬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크래프톤은 인도 이용자들만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인도 전용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각종 게임 대회와 리그를 구성해 인도 e스포츠 생태계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이처럼 인도 시장에 관심을 끊지 않는 이유는 밝은 시장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KPGM에 따르면 올해 약 2조원 규모인 인도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2배 넘게 성장한 4조4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지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1조2천억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4조2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14억4천400만명)에 이어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인구(13억9천만명)도 인도 시장의 잠재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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