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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시대 도래…쿠팡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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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수십 분 내 배송…2030년 시장 규모 600조원 전망

쿠팡이 쿠팡이츠를 통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쿠팡이츠를 통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쿠팡]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빠른 시일 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15분 만에 배달받을 수 있는 '퀵 커머스(Quick Commerce)'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비대면 소비 문화를 정착시켰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쇼핑도 바뀔 전망이다. 어떤 물건이든 수십 분 내 배달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퀵커머스' 시대의 도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배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신세계·쿠팡 등 3강 체제로 재편되며 경쟁사들은 '퀵커머스' 서비스로 반격을 꾀할 준비를 하고 나섰다.

퀵커머스는 지역별로 소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상품 주문 이후 30분~2시간 내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B마트가 국내 퀵커머스의 초기 버전으로 불린다.

B마트는 도심 내 온라인 슈퍼마켓을 지향한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주문 후 30분 이내 배달을 목표로 한다. B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배 가량 늘었다. 매출액 2천18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1천만 건, 취급 품목은 5천개에 달한다.

B마트의 성공에 다수의 이커머스들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라이브커머스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퀵-라이브'를 내놨다. 배달 전문 서비스 업체인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협업한다.

고객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라이브방송을 보고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이 시작된다. 최대 2시간 이내에 배송 완료 해준다. 근거리 고객의 경우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현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11번가도 지난달부터 종합물류기업 SLX와 손잡고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시 전역과 고양, 남양주, 구리, 광명, 성남, 수원, 용인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제품과 생필품, 가공식품 등을 배송해준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2월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11번가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 '바로고'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해 당일 배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진우 11번가 영업기획 담당은 "퀵커머스, 새벽배송 등이 자사의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또한 쿠팡이츠 플랫폼을 통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관련 서비스를 위해 최근 특허청에 '퀵커머스', '퀵딜리버리', '큐커머스' 등 즉시 배송 서비스와 관련된 상표권을 대거 출원한 바 있다.

쿠팡은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강남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 쿠팡 앱을 출시하고 식료품과 생필품에 한해 즉시 배송해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퀵커머스 시장이 이커머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는 모양새다. 이는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한층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전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600조원에 이르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히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커머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 또한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식품과 생필품에 국한됐던 서비스 적용 범위도 다른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며, 배송 시간 또한 수십 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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