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수요 껑충…편의점 조미료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근거리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많아지며 편의점 조미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CU는 올해 상반기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조미료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케첩·마요네즈 등 소스류 매출 증가율이 28.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참기름·식용유 등 유지류(22.8%), 된장·고추장 등 장류(20.4%), 설탕·다시다 등 양념류(16.5%) 순이었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조미료는 단순 구색 상품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덩달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미료 상품군의 최근 3개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18년 19.2%, 2019년 20.2%, 2020년 25.9%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대용량 조미료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1.8L 간장 같은 대용량 액상 조미료 매출은 29.3% 증가했고, 3kg 이상 대용량 설탕도 35.8% 늘었다.

이에 CU는 조미료 상품을 다양화하며 판매 상품 수를 지난해 140여종에서 올해 200여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인기 조미료 상품 중 하나인 불닭소스의 용량을 10배 키운 '자이언트 불닭소스(2kg)'를 이날부터 11일까지 업계 단독으로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은 평소 매운맛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불닭소스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용량을 늘려 특별 기획된 상품이다.

이정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된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