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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깔끔투 키움 브리검 "이물질 검사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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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경전은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예상한 상황이다."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투수)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롯데에 13-1로 크게 이겼고 브리검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 도중 두 팀 벤치의 기싸움이 있었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키움 선발 브리검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3회초 롯데 공격 종료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이 심판진에게 얘기를 했다.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에 대한 이물질 검사 요청이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이영재 구심은 프랑코의 글러브와 유니폼 등을 살폈다.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경기는 재개됐다. 3회말 키움 공격이 끝난 뒤 이번에는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최현 롯데 감독대행이 브리검에 대한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다. 브리검은 그러자 마운드 위에서 모자를 벗고 최 대행을 향해 뭐라 말을 건냈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지만 더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브리검에게서도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브리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롯데 코칭스태프에게 '문제될 점이 없다'고 얘기했을 뿐"이라며 "앞서 프랑코의 경우를 봤기 때문에 (이물질 검사에 대한)요청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팀 요청에 신경이 더 쓰이거나 마인드가 흔들리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글러브 외에 몸 전체를 살펴본다는 건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짧게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검은 "1~2이닝은 더 던질 수 도 있었으나 우리팀 불펜진을 믿었기에 마음 놓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고 웃었다. 홍 감독도 롯데전이 끝난 뒤 "브리검이 에이스라는 호칭에 걸맞는 투구를 했다"며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승리 발판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키움은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1위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일 키움은 브리검과 함께 선발진 원투 펀치를 맡고 있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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