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민의힘 복당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 정가에서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이 이달 중 대구 수성을 당협 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한 설왕설래가 도마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이자 원내 5선 의원인 홍 의원이 당협위원장에 오를 경우 내년 지방선거 수성을 공천권은 사실상 홍 의원이 쥐게 된다.
대구 수성을의 현 이인선 당협 위원장이 원외의 한계로 홍 의원의 당협위원장 등극은 예정된 수순이다.
당장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자인 이인선 위원장을 도왔던 국민의힘 소속 현 수성구의원 대구시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홍 의원을 도왔던 국민의힘 공천 희망자들과 희비가 교차되는 모양새다.
실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 지역구 대폭 공천 물갈이를 공언했다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인선 위원장을 도왔던 현 수성을 대구시의원들인 김태원 의원과 전경원 의원 등 2명의 차기 공천은 이미 날아갔다는 설이 정가 일각에서 나돌고 있다.
일부 수성구의원들 역시 공천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
정권교체를 여망하고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지역 토종 구 시의원들이 홍 의원의 복당으로 미래를 점칠 수 없는 가시밭길에 놓인 셈이다.
이인선 현 당협위원장도 이같은 요인을 감안, 이들과 홍 의원과의 화해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강한 포용 정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가 일각은 홍 의원은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로서 대선 후보 경선에만 전념, 지역구 당협 위원장직에 욕심을 내 주지 말것을 주문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의원측은 당협위원장직 고수를 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주자가 되지 못할 경우를 감안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총선 이후 복당한 김태호 의원이 지역구 보궐선거 당시 당협위원장에게 공천권을 부여한 적이 있다. 김 의원의 포용정치의 한 단면"이라면서 "홍 의원은 경쟁상대에서 한솥밥을 먹을 국민의힘의 맏아들로서 지난 총선과정의 난맥을 잊고 대권주자로서의 포용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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