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약 19조원) 투자를 발표했지만 공장 부지 선정엔 여전히 '신중' 모드다.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존 코닌 텍사스 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삼성전자, 델, AMD, 인피니언, NXP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를 불러 반도체 회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투자 유치 일환으로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닌 의원은 반도체 지원법 '칩스 포 아메리카(CHIPS for America Act)' 발의에 참여한 인물이다.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장려하기 위해 100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과 최대 40%의 세액공제를 약속하는 지원책이 담겨 있다.
코닌 의원은 "반도체 90%가 미국 밖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지원책이 중요하며 아직 공장 부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존 테일러 삼성전자 팹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7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핵심은 칩스법"이라며 "아직 공장 부지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닌 의원은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런 세액공제 등 지원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는 방법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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