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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여름에 증가하는 안면신경마비…면역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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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른바 ‘구안와사(口眼喎斜, facial nerve palsy)’라고 부르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안면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발생한다.

남상수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는 “안면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라며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황과 시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늘어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봄철에 감소했다가 여름이 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겨울철에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안면마비 환자는 봄에 줄었다가 여름에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 환자는 봄에 줄었다가 여름에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는 ▲입이 돌아가 침이 흐르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현상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의는 조언했다. 증상 발생 후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 손상이 심할수록 회복 속도가 떨어져 후유증이 생길 확률은 높아진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정도 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병했을 때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약 3~7일 동안 지속해서 신경이 손상된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사례가 많다. 발병 후 일주일 동안은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신경 회복 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져 초기 집중 치료가 우선이다. 손상된 신경은 일반적으로 3개월까지 대부분 회복이 이뤄진다. 임상적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는 1년 이상 회복되기도 한다.

당뇨, 수면 부족, 편두통, 안면 경련, 잦은 감기 등이 임상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안면 마비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많은 이들이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남 교수는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의 발생뿐 아니라 발병 후 신경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중요하고 편두통, 눈 떨림, 안구 건조처럼 두면부의 순환 저하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안면신경마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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