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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4대 주얼리명품 '까르띠에' 6%대 또 가격인상…韓 소비자는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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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인상…"주얼리 전 제품 인상률 6%대"

까르띠에 CI [사진=까르띠에]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티파니앤코·불가리와 4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까르띠에가 지난해에 이어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주요 상위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프라다는 3~6%대 가격인상을 두번이나 했고 샤넬도 지난 1월 일부 가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얼리와 시계 명품 제품으로 유명한 까르띠에는 오는 30일 주얼리 제품을 대상으로 6%대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제품은 전체 주얼리 제품군과 일부 시계 제품군이다. 시계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약 2% 대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만의 가격 인상이다. 지난해 까르띠에는 최대 6%대 전 제품군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스테디셀러 주얼리 제품인 저스트 앵 끌루 팔찌도 가격 상승 예정이다. 저스트 앵 끌루 팔찌는 옐로골드 제품이 400만원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제품은 570만원대다. 목걸이는 500만원대, 귀걸이는 3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인상이 적용되면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SM 제품(옐로우 골드)은 현재 402만원(온라인 기준)에서 약 424만원 정도로 가격이 상승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른 관계자를 통해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이라고만 들었다"며 "보통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가격인상은 1주일 전 쯤 통보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기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얼리 제품 브랜드 가격인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제품가격을 일부 조정했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예물반지로 꼽히는 '비제로원링'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예물 브랜드로 떠오르는 '쇼메'도 1월 대표 제품인 '비 마이 러브' 등 일부 가격을 2~3% 가량 올렸다.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팔찌 제품 모습 [사진=까르띠에 온라인몰 캡처]

잇따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상승에도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더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고급 명품 브랜드의 경우 가격 인상 전 '오픈런'이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다. 오픈런은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을 뜻한다.

샤넬의 '오픈런' 대란 만큼은 아니지만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까르띠에 매장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까르띠에의 경우 재고가 없더라도 디파짓(보증금)을 지불하면 인상 전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8월 까르띠에 가격인상 소식이 알려지며 백화점 매장 앞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까르띠에 관계자는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까르띠에는 리치몬트 그룹에 속한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현대적 손목시계를 만든 브랜드로 현재는 주얼리 제품 매출이 더 크다. 핸드백이나 패션 제품도 판매한다. 특히 인비저블 세팅이라는 보석 세팅법을 개발, 보석 세공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긴 브랜드로 알려졌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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