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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아버지 "수상한 정황 이렇게 많은데…전탐팀 구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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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부친이 "수사를 지속해달라"고 호소했다.

손씨는 22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민생수사를 위해 소수라도 좋으니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서 수사를 지속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는 탄원을 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오늘도 세 곳의 경찰서(서초, 서울청, 본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 때문"이라며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가보니 행정규칙에 '변사사건 처리규칙'이라고 있더라. 종결의 우려야 말할 것도 없지만 재수사가 의결돼도 1개월 내에 보강수사 후 재심의 요청이라고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역시 서초서장님이 위원회를 맡으시는데 발표는 서울청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선에 있는 서초서의 형사 분들이야말로 고생했고 힘드셨을 거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해결하고 싶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다만 초기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유용한 증거나 증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인원이 이 일에만 매달릴 수도 없을 거다. 이런 일을 해결하려고 저런 규칙을 만들었나 보다"라고 적었다.

시민들이 故손정민(22)씨를 추모했다. [사진=손정민 부친 블로그]

그러면서 "하지만 유족 입장에선 애지중지 키운 하나밖에 없는 다 큰 아들이 집앞에 나가서 사라졌고 며칠 만에 한강에서 발견됐고 수상한 정황이 이렇게 많은데 '열심히 했지만 수사를 종료하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사를 경찰만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경찰이 종료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손씨는 지속적인 수사를 요청하는 동시에 "예를 들어 정민이 머리에 난 상처는 어떻게 발생했고 그건 입수 경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라고 풀리지 않은 의문점을 덧붙였다.

이어 '생존권'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하루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나라가 아닌데 제 아들의 생존권이 채 두어 달의 수사밖에 가치가 없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있는 부분이 '내게도' 혹은 '내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조금 더 수사를 해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나"라며 "제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모르고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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