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의 수사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현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족 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 본청, 서울 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며 “서초경찰서엔 두 번이나 제출했지만 답을 받은 적이 없어 상위청에 제출했다. 일부러 상단에 ‘청장님께’ 라고 썼지만 전달 될 진 알 수 없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서초서에도 세 번째 청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담당해주신던 분은 지방에 지원 나가셨다고 하고 사실 마땅히 진행상황을 물어볼 데도 없다”며 “수사만 생각하면 또 답답한 하루가 갔다.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 날, 4월 25일부터 며칠간 제 이동경로를 찾아봤다”며 “3일간 정민이가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 듯이 돌아다닌 것 같다. 강남북이 왔다갔다한건 기지국 오류로 보이고, 실제는 잠수교나 반포대교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동석자의 마지막 핸드폰 위치가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3일간 강북으로 엄청 다녀야 했고 경찰도 엄청나게 쓸데없는 곳을 수색해야했다. 그날 새벽 3시, 4시, 5시의 동영상을 보면 강비탈만 열심히 다녔던데 아는 거라도 알려줬으면 수많은 시간을 강북에서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수색에 도움이 되는 말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