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가 대세' 마켓컬리, 관련 매출 늘자 상품수 5배 확대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옛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Retro)' 감성의 제품이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레트로 상품 70여 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12월 매출 대비 5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5월 보다는 판매량이 무려 370% 증가했다. 이는 마켓컬리가 올해 레트로 관련 상품 수를 5배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레트로 상품은 과자류였다. 판매량이 184% 늘었다. 쫀드기, 오란다, 달고나, 뻥튀기 등이 인기다. 그 중 쫀드기는 레트로 과자 판매량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맘모스빵, 소시지빵, 국화빵 등 베이커리류, 레트로 포장의 아이스크림, 국민학교 콘셉트의 떡볶이 제품 등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간식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 중 옛날 맘모스빵이 판매량 36%를 차지하며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간편식도 레트로를 지향하는 것들이 판매량이 늘었다. 통닭, 국수, 도시락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명에 '옛날'을 붙여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옛날 국수 상품은 다른 국수 판매량의 증가율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마켓컬리의 정미경 옛날 도시락 제품도 분홍색 소시지, 계란말이, 볶음김치 등을 넣어 어린시절 먹던 느낌을 살려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레트로 콘셉트의 비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옛 감성으로 디자인된 오븐 토스터기, 머그컵,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중이다. 커피 브랜드 '프릳츠'의 캐릭터인 물개를 레트로 감성을 담아 그려 넣은 머그컵의 경우 올해 판매량이 2.5배 이상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고객 후기를 보면 '옛날 생각나서 주문했다', '알고 있는 맛 그대로', '아이들도 재밌어 하며 잘 먹는다'는 내용들이 많다"며 "향후에도 중장년층과 MZ(밀레니얼+Z)세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련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