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직방이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에서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직방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새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와 국내 첫 메타버스 협업툴 '메타폴리스'를 공개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방이 지난 10년간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부동산 거래 과정의 구조적인 불편을 해결할 단 하나의 방법은 '프롭테크'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住)' 책임질 온택트파트너스…허위매물 근절
직방은 우선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 앞으로 욕실·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 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한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직방 앱 하나만 있으면 의식주 중 '주(住)'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아파트를 구매할 때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하면, 앱 화면에서부터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투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허위매물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직방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프롭테크 기술이다. 기존에는 온라인에서 아파트 매물을 보면 동·호수를 확인할 수 없었고, 고층·저층 정도만 모호하게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직방 앱에서는 아파트를 3D로 둘러보면서 정확히 몇 동 몇 호가 매물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매물을 클릭해 내부를 VR로 둘러보고, 시간대별 일조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온택트 임장을 할 수 있다. 직방은 이용자들이 실제 아파트에 방문한 수준, 나아가 그 이상의 수준으로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용자와 중개사 간의 연결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진화한 직방은 이용자들에게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중개사들에게는 편리한 디지털 도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용자와 중개사를 연결하고 이들 모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편리한 디지털 도구가 될 것"이라며 "10년간 쌓은 부동산 분야 디지털 전환(DX)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동산 거래 과정이 이용자·중개사 모두에게 더 편리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부터 집 청소·수리까지…직방 앱 하나로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방 앱 하단의 '우리집' 탭을 누르면,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와 월세 납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홈시어지' 탭도 추가된다. 홈시어지 탭을 통해 직방은 전문 청소, 집 수리·보수, 방충·방역 서비스 등 집을 둘러싼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로 진화한다.
청소·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하면서 이용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날 직방은 가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온택트 근무 협업 툴 '메타폴리스(Metapolis)'다.
직방은 올해 2월 오프라인 오피스를 전격 폐지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해도 원격근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직방 직원들은 가상 공간으로 출근해 원활히 협업하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그간 외산 툴을 쓰던 직방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한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협업 툴이다.
안 대표는 "인류는 지금까지 교통을 통한 통근(commuting by traffic) 시대에 살았지만, 앞으로는 통신을 통한 통근(commuting on the network) 시대에 살 게 될 것"이라며 "메타폴리스는 우선은 메타버스 업무 공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시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방은 단순히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달하는 앱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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