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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스타항공 새주인 찾기 2파전…운항재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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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 vs 쌍방울'…이르면 10~11월 비행 가능할 듯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주인 찾기의 최종 라운드가 2파전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새로운 주인이 정해지면 올해 안에 운항재개도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던 하림그룹을 비롯해 사모펀드 운용사 등은 불참했다. 불참한 후보자들은 인수금액보다는 2천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최종 라운드는 2파전으로 진행된다. 이스타항공이 입찰 공고 전 중견 건설업체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스토킹호스 입찰은 수의계약을 통해서 우선매수권자를 먼저 뽑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성정보다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해야 인수가 가능하다.

또한 쌍방울이 성정보다 높은 금액을 입찰했더라도 성정이 동일한 인수 금액으로 매수권을 우선 행사할 수 있다.

쌍방울과 성정이 입찰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법원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는 입찰 평가를 거쳐 이르면 15일 입찰 결과를 공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곳 가운데 최종 인수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최종인수예정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와 계약금 예치, 회생계획서 제출 등의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다음 달 20일쯤 매각 절차가 일단락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식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항공 여객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매각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측도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을 준비하며 연내 운항을 재개한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모든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AOC 효력이 정지됐다.

정부가 지난 9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스타항공이 계획대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고, AOC를 재취득하면 오는 10~11월에는 날개를 다시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된 것이 아니고 해외 노선 정상화까지 1~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정상화까지는 또다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부채도 인수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인채권 규모만 약 700억원이며,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천8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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