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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 부임 후 첫 연승…2G 연속 '지키는 야구'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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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달(5월) 11일 자리를 옮겼다. 롯데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서튼 감독은 이날 허문회 전 감독에 이어 1군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1군 사령탑으로 이동이다. '서튼호'가 닻을 올리자 팀 내, 외부에서 기대는 있었다. 롯데는 1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이 있을 당시 시즌 초반이긴했지만 최하위(10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감독 교체 효과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순위는 제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올 시즌 개막 후 팀 최다인 6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팀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강로한과 서튼 감독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강로한과 서튼 감독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마침내 6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키움에 3-0으로 이겼다. 3연전 둘째 날인 2일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롯데는 4-2로 이겼고 서튼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1일 경기는 포수에서 투수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 된 나균안이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2일은 선발 등판한 앤더슨 프랑코가 초반 제구가 흔들렸으나 잘 버티며 6이닝 2실점했다.

서튼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프랑코가 좋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전사처럼 싸웠다"며 "김민수와 강로한 등 앞으로 팀 미래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역전 투런포를, 강로한은 추가점이 된 솔로 홈런을 쳤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2루수(김민수)와 중견수(강로한)로 선발 출전했고 타석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서튼 감독이 높게 평가한 부분은 불펜진이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필승조'로 꼽힌 박진형, 구승민이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적이 많았다. 시즌 초반 중간계투진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던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 제외되며 고비를 맞았다.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서튼 감독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서튼 감독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나마 버티던 김대우가 흔들리자 팀은 연패를 끊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최하위(10위)로 처진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롯데 불펜진은 지난주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불펜이 두 경기 연속 활약하고 제몫을 한 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두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에릭 요키시(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롯데가 3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올 시즌 개막 후 첫 스윕승을 달성한다. 서튼 감독도 2연승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스윕승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키움은 급한 상황을 맞았다. 3일 경기도 내줄 경우 연패는 4경기로 늘어난다. 팀 입장에선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연패를 끊고 다시 5할 승률 복귀를 노려야한다.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선수들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선수들이 4-2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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