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LG폰 유저 잡아라"…빈자리 노리고 삼성 vs 애플 '맞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양사 동시에 LG폰 중고보상…애플, 전 세계서 韓에서만 타사 기기매입 등 진행

LG 윙 [사진=LG전자]
LG 윙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26년만에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LG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10%대 점유율을 갖고 있던 국내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LG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동시에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이례적인 정책을 펼치며 국내 시장 주도권 잡기에 본격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으나, 몇 년째 적자가 이어지자 지난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MC사업부문의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고 일찌감치 중저가폰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 하며 LG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올 들어 '갤럭시 A12·A32·A42 5G' 등을 출시했다.

또 삼성전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V50 등 LG전자 스마트폰을 현재 사용 중인 고객이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 2, 갤럭시 Z 플립 5G,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를 새로 개통하고 사용하던 폰을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한다.

반납 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LG전자 대상 단말은 V50 씽큐를 비롯한 LG전자 LTE·5G 스마트폰 전 기종이다. 고객들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 3사 오프라인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진=애플 ]
[사진=애플 ]

이에 맞서 애플도 오는 9월 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자사 아이폰 시리즈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일정 수준의 중고가와 추가 보상금 15만원을 주는 중고 보상 정책을 편다.

이는 이통사가 운영하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는 별개의 정책으로,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애플과 이통사가 제공하는 혜택이다.

반납 가능한 LG전자 모델은 교체 직전까지 한 달 이상 실제 사용한 LTE·5G 스마트폰으로, 3G와 폴더 타입 스마트폰은 제외된다. 교체 가능한 애플 모델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두 가지다.

희망자는 이통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중고 보상 정책은 애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애플이 타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이례적으로 전액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기존에 이통사가 운영하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 별개의 중고 보상 정책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기존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최초 기기 구입 시 가입하고 매월 일정액을 내야 하는 보험 형태지만, 이번 정책은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약 10%를 점유한 LG전자의 철수로 생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된 듯 하다"며 "애플로선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을 손쉽게 독식하게 그냥 둘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선 LG폰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추고 있는 만큼 LG폰 유저들이 같은 운영체제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폰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일로 'LG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를 택하게 되면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지난해 65%에서 올해 7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폰 유저 잡아라"…빈자리 노리고 삼성 vs 애플 '맞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