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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父 "서울경찰청, 나와 아들 미워한다…택시 좌석 발표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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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손씨는 28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발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은 조용히 보내나 했더니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브리핑을 한다는 서울지방경찰청때문에 틀어졌다"면서 "하루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현씨는 경찰발표 중 먼저 아들과 친구 A씨가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친구 A씨가 작년부터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 먹은 적이 거의 없다"며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 마시자고 한 게 특별한 것"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친구 A씨가 자고 있는 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인 것'을 지적하며 "'만취상태라고 항시 주장하는 A의 생각'이지 목격자의 진술이 아니다. A가 왜 그랬는지 수사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A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찾아보려는 노력 없이 하루 만에 바꿨다는 점을 짚어 "분실신고나 해지 없이 임시 개통했다"며 "왜 찾아보려고 전화 한통도 하지 않았냐"라며 "하루 만에 개통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골든건'에 대해서는 'A는 가수를 지칭하는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이라고 적고 "A의 대리인이라는 원앤파트너스의 입장문을 보면 '업로드된 영상중"'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조사한 바로는 둘이 찍은 동영상은 업로드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A의 사진을 인스타의 DM으로 두명의 친구에게 각각 보낸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어디에도 업로드한적이 없다"며 "가수인지 아닌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하니 단순히 A의 진술을 서술한 것이지 수사의 결과라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A씨가 함께 물속에 들어간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들며 택시기사가 '세차 시 좌석이 젖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데 대해 "이건 네티즌 의혹이지만 기가 막혀서 적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물속에 들어간 것을 확인해줄 신발을 버렸는데 그 얘긴 쏙 빼고 택시 세차얘기만 있다"며 "물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택시 탔을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세차를 바로 했을거 같지 않은데, 참으로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손현씨는 "정민이가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경찰이 물놀이 영상을 입수했다는 발표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황당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를 했다고 13도의 한강물에 들어간다는게 논리가 성립하진 않는다"며 "정상인도 걷기 힘든 곳을 상처 없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친구 A씨의 집안 유력인사설에 대해 손현씨는 '전부 사실이 아님'이라고 발표됐으나 '의혹이 생긴다'라고 적었다.

그는 "네티즌이 제기한 것이고 저는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늘 경찰발표를 보니 오히려 의혹이 생겼다.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A와 정민이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한 매체의 모 기자에게 말한 경찰이 누구일까요?"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제가 바로 서초서에 항의했을 때 언론인과의 접촉을 갖는 서초서 직원은 없다고 했다. 서초서가 아니면 서울청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청이 브리핑을 한다고 언론사에서 알려줄때마다 우리 부부는 심장이 두근거린다.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언론몰이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첫 공식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손씨의 사망과 범죄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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