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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테크족' 노린 삼성·LG…新가전 '신발관리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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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달 말 '슈드레서'로 시장 개척 vs LG전자, 연내 '슈 스타일러'로 맞불

LG전자 신발관리기 [사진=LG전자 ]
LG전자 신발관리기 [사진=LG전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니커즈(운동화)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스니커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가 '신발관리기'를 앞세워 MZ세대 공략에 본격 나선다. '신발관리기'는 기존에 나온 적이 없는 제품으로, 의류관리기를 시장에 처음 내놨던 LG전자에 맞서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신(新)가전 주도권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께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해 안심 살균과 강력 탈취, 청정 보관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내놓는다. 지난 3월 '비스포크 홈'을 통해 공개된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비스포크' 라인업 중 하나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제트에어'를 적용해 신발을 관리해 주는 제품으로, 가격은 70만~8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트에어는 진동·소음 걱정 없이 미세먼지까지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또 이 제품에는 자외선(UV) 살균 기능이 탑재됐을 뿐 아니라 등산화나 레인부츠·골프화 등 소재별 신발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제품은 모두 국내서 생산된다. 또 신발은 온도가 40도 이상 넘어가면 변형이 올 수 있어 일반 히터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히트펌프 사이클을 이용해 40도 이하로 정밀제어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연내 '슈 스타일러'를 선보일 계획으로, 지난 12일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LG전자가 연내 국내서 첫 선을 보일 것이란 계획을 밝힌 상태로, 업계에선 8월 이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제품은 명품구두,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로,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타일러'에 적용된 스팀 기술을 활용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분사량을 다양한 신발 종류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발냄새 원인물질(이소발레르산 등)과 냄새를 제거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제습 및 탈취제로 쓰이는 고성능 건조물질을 이용해 신발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LG전자는 '슈 스타일러'의 세부 기능이나 디자인, 가격은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LG전자가 현대차와 함께 선보인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의 차량용 신발관리기 디자인이나 프리미엄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의 컬러를 채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 부사장은 "의류관리기의 대명사 스타일러에 이어 혁신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신발관리기가 아끼는 신발을 제대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 다퉈 '신발 관리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정판 운동화 등을 수집하거나 되파는 젊은 층이 많아지며 신발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면 '의류 관리기'처럼 신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의류 관리기 시장의 경우 LG전자가 지난 2011년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30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9년 45만 대에서 지난해 60만 대로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관리기 시장을 개척한 LG전자에 신가전 주도권을 뺏겼던 삼성전자가 이번에 '신발관리기'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라며 "신발관리기 시장은 이전까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두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면 건조기나 의류 관리기처럼 신가전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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