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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LX홀딩스 구본준號, 아들 구형모 경영수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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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아들 구형모 씨,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 선임…딸은 '아직'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그룹]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그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LX홀딩스'의 닻을 올리며 홀로서기에 나선 구본준 회장이 아들인 구형모 씨를 LX홀딩스로 끌어 들이며 경영승계 작업에 본격 나섰다.

10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형모 씨는 최근까지 LG전자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다 지난주 LX홀딩스 상무에 선임됐다. 지난 3일 창립 이사회를 열 당시에는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후 구 회장은 고민 끝에 구 씨를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세웠다.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 산하에 있는 상사,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MMA 등 4개 자회사와 손자회사인 판토스의 업무를 한 번에 파악하기에 이 보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 회장은 슬하에 1987년생 아들 구형모 씨와 1990년생 딸 구연제 씨를 두고 있다. LG의 가풍에 따르면 후계자는 구형모 씨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구 상무가 LX홀딩스에 합류할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구형모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나와 지난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최근까진 LG전자에서 차장∼부장급에 해당하는 책임이었고, 일본 법인에서 신사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8년 4월에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업체인 지흥을 설립해 눈길을 끌었다. 구 씨가 지분 100%를 소유했던 지흥은 한 때 주요 거래처로 LG화학, LG전자 등을 두면서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해 지난 2018년 IBK투자증권 등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이비케이에스세미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에 153원을 받고 지흥 지분 100%를 넘겼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칠순으로, 경영인 중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라며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 상무가 LG전자를 퇴사하고 LX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게 될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순"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회장의 딸인 구연제 씨는 이번에 LX에 합류하지 않았다. 구연제 씨는 현재 마젤란기술투자 팀장으로 근무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계에선 구 회장이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보유한 LX홀딩스 주식과 구 회장이 보유한 LG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해 계열분리를 완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LX홀딩스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를 자·손회사로 두고 있다.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으로 재계 50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는 앞으로 LX에서 신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승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의 딸인 구연제 씨는 LG그룹 가풍을 감안하면 그룹 경영에 직접 찹여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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