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7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송유관 공급을 전면 중지했다.
미국 동해안 지역의 연료 절반 가량을 공급해온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이 지역 연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악관은 8일 가능한 조기에 파이프라인을 복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연방수사국(FBI)도 이날 랜섬웨어 공격의 조사에 착수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가솔린 등의 연료를 송유관을 통해 미국 최대 산유지인 텍사스주에서 최대 소비 지역인 뉴욕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석유 제품에 필요한 연료의 45%를 담당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파이프라인이 2~3일안에 복구되면 문제가 없지만 이 기간이 장기화되면 공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지난해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메일 서버 익스체인지 시스템을 겨냥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으로 정부의 주요 시설의 해킹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기간망 시스템은 상당수가 낙후돼 사이버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도 천연가스 처리 시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2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1960년대부터 송유관 사업을 하고 있어 오래된 통제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