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에 투명 CPI 적용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투명 CPI필름으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일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폴더블폰인 '미믹스폴드(Mi Mix Fold)' 커버윈도에 자사 CPI필름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코오롱 CPI필름은 샤오미를 포함해 중국 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90%에 육박한다. 박막유리를 제외한 커버윈도 시장 내 독보적 1위다.

이번에 출시되는 미믹스폴드는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다. 3만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총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믹스폴드는 제품가격이 9천999위안(172만원)으로 현재 출시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CPI필름은 커버윈도용 박막유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깨질 우려가 작다는 게 코오롱인더스트리 입장이다. 박막유리와 달리 터치펜 사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에 적용돼도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된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에도 적용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샤오미 폴더블폰 출시를 포함해 중국 내 폴더블 폼팩터의 개발과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2019년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 X' 시리즈를 비롯해 오포, 비보의 폴더블폰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는 2020년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2021년 330만대 수준에서 2024년 4천11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의 많은 부분이 중국임을 감안할 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필름의 연평균 성장률은 60%로 초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향후 롤러블폰, 멀티폴딩,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폼팩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가격뿐 아니라 설계의 용이성과 가공성, 내구성이 뛰어난 CPIⓇ필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 등장에 발맞춰 박막유리를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