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7일 만에 선발 출전 멀티히트·멀티타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잘 살렸다. 2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에서 2할2푼(50타수 11안타)으로 올라갔다.

그는 3회초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라일리 스미스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기리던 첫 안타는 소속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무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나왔고 찬스를 살렸다. 그는 스미스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6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주릭슨 프로파가 홈을 밟아 김하성은 타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실책이 나와 1루 주자 빅터 카라티니는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고 타자 주자 김하성도 2루까지 갔다. 김하성의 적시타가 2-2로 균형을 맞추는 데 발판이 된 셈.

샌디에이고 타선은 해당 이닝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치도가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를 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왔고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완성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애리조나 5번째 투수 요안 로페스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쳤고 2루타가 됐다. 2루 주자 프로파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이후 3루 진루에 성공했고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에 홈을 밟아 이날 멀티득점도 올렸다. 그는 9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5번째 타석에 섰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호르헤 마테오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로 애리조나 마운드를 혼쭐내며 12-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