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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때론 위로, 때론 기쁨, 때론 소망 전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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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달(슈퍼문)’ 떠 오르는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이른바 ‘슈퍼문(Super Moon)’이 27일 하늘에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짙은 구름과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이날 슈퍼문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은 지구의 자연위성이다. 지구와 한 몸이다. 달이 조금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지구를 한 달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다. 달은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 그 모양새가 바뀐다.

‘태양-지구-달’, 즉 달이 태양으로부터 지구의 반대편에 위치할 때 보름달이 된다. 달은 완전한 원의 형태로 공전하지 않는다. 타원형 궤도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근지점(perigee)’과 가장 멀리 떨어지는 ‘원지점(apogee)’이 있다.

2008년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발사직전. 뒤로 보름달이 보인다.  [사진=NASA]
2008년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발사직전. 뒤로 보름달이 보인다. [사진=NASA]

달이 지구에서 원지점에 있을 때 거리는 약 40만5천500km에 이른다. 반면 근지점에 놓일 때는 36만3천300km이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38만km이다. 27일 동안 지구를 공전하는 동안 달은 원지점과 근지점을 통과한다.

보름달은 달의 타원형 경로를 따라 어느 지점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보름달이 근지점 또는 근지점 근처에서 일어나면 일반 보름달보다 약간 더 크고 밝게 보인다.

이를 ‘슈퍼 문(Super Moon)’이라 부른다. 다만 ‘슈퍼 문’은 공식적 천문 용어는 아니다. 과학적 용어로는 ‘perigee syzygy’라고 부른다. 이를 한글로 번역하자면 ‘근지점 보름달’ 정도 되겠다.

‘슈퍼문’은 가장 클 때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지름이 14% 더 크게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슈퍼문’은 상대적 개념으로 올해 뜬 슈퍼문과 내년에 뜬 슈퍼문은 크기가 또 다르다”며 “이 때문에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으로 이름 붙이는데 항상 고정된 현상이 아니어서 공식 천문학 용어는 없다”고 설명했다.

달은 단지 지구의 자연위성이고 천체라는 과학적 용어에만 머물기를 거부한다. 달은 지구에 사는 70억 인구에 때론 위로를, 때론 기쁨을, 때론 소망을 전한다. 과학자에서부터 엔지니어,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감을 던져주는 원천이기도 하다.

달이 지구의 어느 측면에 있느냐에 따라 초승달, 반달, 보름달이 된다.  [사진=NASA]
달이 지구의 어느 측면에 있느냐에 따라 초승달, 반달, 보름달이 된다. [사진=NASA]

보름달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두 손 모아 자식의 건강을, 나라의 안녕을, 민족의 미래를 빌기도 했다.

가장 큰 보름달이 떴다고 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지식이 없던 예전에는 일식, 월식 등이 발생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난다는 미신이 있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슈퍼문이 떠올랐다고 해서 홍수, 지진, 화재, 화산 폭발, 악천후, 쓰나미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슈퍼문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m_1iiv0zHnA)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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