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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GTX-D에 고촌신도시까지?…서부권 집값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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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주 고촌지구 3기 추가 신도시 선정 가능성…매물 늘어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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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수도권 서북권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와 부천으로 잠정 계획된 데 이어 김포 고촌이 신규택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주택물량 공급으로 집값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열고 GTX-D 노선을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운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 주요 도심을 지나는 다른 GTX 노선과 다르다보니 사실상 반쪽자리 광역철도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우리나라 최상위 철도계획이다. 지자체들의 철도 계획이 이 계획에 반영돼야만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후속 대책 추진이 가능해진다.

김부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이 향후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간다고 가정할 경우, GTX-D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린 뒤, 7호선 환승해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갈 경우 총 56분이 걸린다.

반면, 기존의 김포 장기골드라인에서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뒤 9호선 고속터미널 급행을 탈 경우 53분이 걸린다. 즉, GTX-D 보다 기존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시간적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민심은 폭발한 상태다.

김포와 인천 시민들은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와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 김포시민주권시대 등 서부권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긴급모임을 갖고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국토부, 국회 등에 항의방문하고 각종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이곳 지역 인근인 김포 고촌 등을 2차 신규택지 후보로 선정하고 대규모 아파트 물량공급에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2차 공공택지 입지를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2차 공공택지 후보지로 김포 고촌을 비롯해 하남 감북과 고양 화전, 화성 매송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정부는 2·4 공급대책을 통해 예고했던 신규 택지 공급 지역을 1차로 발표한 바 있다. 광명·시흥 지구를 여섯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해 7만 가구를 공급하고, 부산 대저, 광주 산정에는 3만 1천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부권 부동산 시장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역교통대책이 빠진 상황에서 대규모의 주택 분양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7월부터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 등 3기 신도시와 주요 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3만 200가구의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실제로 벌써부터 김포 등에서 실망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4천254개 매물에서 26일 5천53개로 18.7% 증가했다. 일부 단지에서 호가도 낮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 A공인중개업소는 "김포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실상 거래가 끊기기 시작했다"며 "서부권에 신도시를 비롯해 대규모의 주택공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교통망이 불편한 김포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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