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9일 만에 퇴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한달 여만이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취임한 후 109일 만이다. 이로써 건설교통부 시절 김용채 장관(16일), 안정남 장관(22일)에 이어 3번째 단명 국토부 장관이 된다.
청와대는 이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앞서 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출신으로 공공 주택공급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돼 김현미 전 장관에 이어 국토부를 이끌게 됐다.
그는 서울 도심 고밀개발 등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구상하고 2.4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공공기관이 주도해 역세권 등에 개발을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변 장관은 2.4 대책의 일환으로 경기 광명시흥 택지지구를 3기 신도시로 선정하고 총 7만호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계속되는 주택공급 드라이브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오는 6월 양도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매매 및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H 직원들의 조직적인 신도시 땅투기 논란이 커지면서 파장은 확산됐다. 특히 이들의 땅투기가 변 장관이 LH 사장을 역임하던 시기와 겹치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LH 직원을 비롯해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되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변 장관은 지난달 12일 LH직원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이 확산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 관련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 마무리하라"며 시한부로 유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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