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RV(레저용 차량)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가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카니발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 2월 6천153대가 판매되면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은 사전 계약 첫날에만 2만3천6대의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인기가 6개월이 넘도록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카니발의 인기는 차박·캠핑 열풍과 더불어 다자녀 가정의 선호 현상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RV 시장에서 '카니발 천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는 대형 SUV 등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링컨코리아는 지난 25일 풀사이즈 럭셔리 SUV '뉴 링컨 네비게이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링컨의 플래그십 SUV 모델인 네비게이터는 7인승(2열 캡틴 시트) 또는 8인승(2열 벤치 시트)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된다.
특히 네비게이터의 전장×전폭×전고는 5천335×2천75×1천995mm로, 카니발(5천155×1천995×1천775mm)보다도 차체가 크다. 가족 구성원 수가 많아 미니밴을 고려하는 수요층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는 "네비게이터의 출시는 안락한 교외 드라이브를 떠나고자 하는 가족들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드도 지난 22일 풀사이즈 대형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익스페디션 역시 7인승 또는 8인승으로 출시된다. 익스페디션은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정도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포드 측은 "최근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유리한 대형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익스페디션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아웃도어 라이프의 드림카"라고 강조했다.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도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컬레이드의 전장×전폭×전고는 5천180×2천45×1천900mm로 오히려 미니밴을 압도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다. 신형 시에나는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로 대담한 외관과 다양한 편의 장비 등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혼다도 지난달 2021년형 '뉴 오딧세이'를 선보였다. 2·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케빈 와치'와 1열 승객 목소리를 2·3열 스피커로 들려주는 '케빈 토크' 기능이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차의 새로운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스타리아는 첫날 계약대수 1만1천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아반떼(1만58대)·투싼(1만842대) 등의 사전계약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혁신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부분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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