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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 “자가 세포 탈모 치료, 터닝포인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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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세포치료에 도전하는 한바이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바이오는 자가 세포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이를 두고 ‘My-Cell Care(내 세포 케어)’라고 강조한다. 강 회장은 “인간의 몸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스스로 방어하고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은 병든다”고 설명했다. 자가 세포를 통한 치료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바이오는 줄기세포나 면역 세포와 같은 세포를 배양해 희귀병이나 불치병, 암 등을 치료하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모유두세포 배양을 통해 인류 모두의 숙제인 탈모 치료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1모에서 약 9천만셀(약 3만모)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특허까지 얻었다. 강 회장은 “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영역”이라며 “자신의 모유두세포에서 수만모까지 배양이 가능해 앞으로 탈모 치료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자가 세포 치료를 통해 희귀병 등 거대한 질병 '골리앗'에 맞서고 있다. [사진=한바이오]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자가 세포 치료를 통해 희귀병 등 거대한 질병 '골리앗'에 맞서고 있다. [사진=한바이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바이오는 어떤 회사인지..

“한바이오는 한마디로 세포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인체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를 연구하고 배양해 이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회사이다. 인간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를 갖고 있다. 면역이 바로 그 능력 중 하나이다.

한바이오는 줄기세포나 면역 세포와 같은 세포를 배양해 희귀병이나 불치병,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유두세포 배양을 통해 인류 모두의 숙제인 탈모 치료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자기 세포를 통해 자신을 치료하는 시대가 왔다는 의미인지.

“우리는 이것을 ‘My-Cell Care’라고 부른다. 2020년 8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첨단재생바이오법 덕분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나의 세포로 나를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한바이오는 세포를 배양하는데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 같은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모유두세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모유두세포를 통해 모발을 다시 나게 하는 연구는 몇 차례 있었다. 모유두세포는 일반 다른 세포와 특성이 달라 여러 개의 세포가 포도송이처럼 뭉쳐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를 채취하여 배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량배양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탈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모유두세포를 대량배양하는 것에 있다. 우리는 1모에서 약 9천만셀(모수로는 약 3만모)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탈모 문제를 원천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배양만 한다고 탈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배양된 모유두세포가 피부 속에 이식하고 머리털이 생성하게 하는 이식방법에 관한 기술도 특허 출원, 심사 중이다. 이 두 가지 특허기술은 조만간 해외 특허 출원을 할 것이다.”

-탈모 치료에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보면 되는 것인가.

“한바이오의 모유두세포배양 기술은 오랫동안 탈모 치료의 전통방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 가닥 머리털로 3만모 까지 만들어 낼 수 있어 무한대로 이식할 수 있다.

유전적 이유로 젊어서부터 탈모를 걱정해야 하는 수많은 젊은이가 미리 세포를 보관했다가 탈모가 시작되면 이식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개념의 치료방법이다.

여성의 경우에도 부분 탈모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머리를 보강할 수 있도록 세포로 배양해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이다.”

-한바이오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인가.

“처음에 1000모로 1만모만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10배 정도되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훨씬 넘어 3만배가 된 것이다. 모낭 안에 모유두세포가 3천개씩 뭉쳐있다. 세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세포를 한 모낭 안에 3000개씩 뭉쳐 놓았다. 이 모유두세포가 씨앗이다. 이 뭉쳐져 있는 3천개의 세포를 뜯어내야 배양할 수 있다.

뜯어낼 때 기존에는 약품을 이용하거나 저산소법으로 뜯어냈다. 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바이오는 현미경으로 보면서 가위질을 해 뜯어냈다. 이 부분이 이번에 특허를 받은 쵸핑(chopping) 기술이다. 이 쵸핑 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하면 3만배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언제쯤부터 시술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한바이오 차원에서의 임상준비는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났다. 탈모 치료를 위해 본인의 모유두세포를 채취해 보관한 분들을 임상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됐다.

대량배양과 보관을 위한 첨단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과 연구실도 올 1월에 준공해 준비를 마쳤다. 임상을 직접 담당할 병원과 준비단계도 마친 상태이다.

첨단재생바이오법에 의한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3월 대형 종합병원의 세포치료를 위한 재생의료기관 지정이 완료됐고 다음으로 종합병원과 병의원급의 재생의료기관 지정 절차가 남아있다.

이런 환경이 갖춰지면 임상을 심의하고 허가하는 위원회들이 구성되는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올해 하반기 안에는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생명을 살리는 바이오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한바이오 강 회장은 강조했다.  [사진=한바이오]
'많은 생명을 살리는 바이오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한바이오 강 회장은 강조했다. [사진=한바이오]

-세포치료에 있어서 윤리적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한바이오는 전혀 다르다. 자가 세포로 치료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체줄기세포나 NK세포를 쓰는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했다. 이는 복제이다. 종교적으로도 문제고 윤리적으로 문제였다.

인류가 필요하다고 해서 복제해 그 사람의 장기를 쓰는 건 분명 윤리적 문제가 된다. 한바이오 기술은 복제가 아니라 내 줄기세포를 가지고 배양을 해서 만드는 장기이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다.”

-한바이오 미래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많은 생명을 살리는 바이오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미 한바이오는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채취해 4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는 보관서비스를 시작했다. 곧이어 세포 이식 임상이 시작된다. 아울러 세포 성장인자 물질을 이용한 케어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기 세포를 통한 완전한 탈모 치료의 종합 솔루션이 완성될 것이다. 탈모뿐 아니라 한바이오는 NK(Natural Killer) 면역 세포와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도 한 주축이다.

우리나라에서 좀 더 편안하게 면역 세포를 통한 항암치료를 받게 하는 사업 또한 한바이오의 중요한 목표이다.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세포치료 분야는 이제 시작이다. 미래 성장성이나 기술발전 속도, 한국의 바이오 관련 관심도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전망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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