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중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0.25%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통상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인하하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의 보험료는 7∼13% 가량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0.25%포인트 내렸고, 10∼12월에는 각각 1개와 2개 상품에 대해 2.0% 인하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오는 4~5월 경 나머지 상품에 대해서도 예정이율을 2.0%로 내리기로 했고, 교보생명도 이달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로 인하했다.
NH농협생명도 다음달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내린다. 동양생명 역시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을 2.0%로 인하하며,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월 예정이율을 내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해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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