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곤충이 최근 기능성식품과 치료제의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은 가축’으로까지 불리며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관련 산업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연구부의 변의백 책임연구원 팀은 누에, 메뚜기 등 식용곤충에서 추출한 단백질의 항암면역효과를 확인하고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용곤충에서 유래한 유효성분을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각 성분의 항암면역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백강잠(bombyx batryticatus, 누에가 회색 상태로 죽은 것)과 우리벼메뚜기(oxya chinensis sinuosa)에서 추출한 단백질의 항암면역효과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몰레큘스(Molecules)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각각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추출법은 추출과정에서 유효성분이 열에 쉽게 파괴되는 기존의 ‘열수 추출법’과 달리, 흔히 비타민C로 알려진 아스코르빈산 성분을 추출 과정에 첨가해 효과를 높였다. 아스코르빈산의 항산화 작용으로 추출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한편 단백질의 변성도 낮춰 유효성분의 기능적 특성을 보존했다.
연구팀은 "아스코르빈산 추출법으로 추출한 유효성분은 동물실험 결과 기존 방식으로 얻어진 추출물보다 더 효과적으로 비장 내 T세포와 수지상세포의 활성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암과 세포내 병원체에 대한 방어 효과가 나타나 종양이 감소하는 것까지 확인함으로써 천연물 항암면역증진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변 박사팀이 개발한 항암 및 면역력 증강 기술의 기술이전계약을 12일 바이오벤처기업 ㈜비플럭스파머와 체결했다. 정액기술료 2천만 원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원자력연과 비플럭스파머는 향후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경희대한방병원과 함께 기술의 실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재된 식용곤충 추출물을 이용, 일반인과 회복기 암 환자의 필수 영양공급을 도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및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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