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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첫 女 사외이사 선임…'ESG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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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다양성 확보 위한 노력…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도

현대차그룹이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이 주요 상장 계열사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한편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지윤 부교수는 현대차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라는 점에서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고 꼽힌다. 현대차는 이 부교수가 사외이사로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외에도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현대글로비스는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현대제철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강진아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는 기술경영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다.

조화순 기아 사외이사 후보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문가로 꼽힌다.

윤윤진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후보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수리교통과학, 교통자원최적화 등 산업시스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왔다.

장금주 현대제철 사외이사 후보는 세금 관련 왕성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며 "주요 계열사가 여성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것도 그같은 취지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GS 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향후 ESG 경영의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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