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무인점포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노리고 '키오스크' 사업에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비대면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 주문 솔루션 '삼성 키오스크(Samsung Kiosk)'를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에 앞서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키오스크'를 디스플레이 용도로 사이니지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결제까지 가능한 완제품을 개발해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오스크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무인화 기기다. 삼성 키오스크는 식당, 카페, 약국, 편의점, 마트 등에서 상품 선택에서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고성능 SoC(System-on-Chip) 기반으로 별도 PC 없이 콘텐츠 관리와 결제가 가능한 제품으로, 카드리더기, 영수증 프린터, QR·바코드 스캐너,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와이파이(Wi-Fi) 등 키오스크에 필요한 필수 기능 들을 모두 탑재했다.
고급스러운 '그레이 화이트' 색상에 24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테이블형·스탠드형·벽걸이형 등 총 3가지 형태로 출시돼 다양한 매장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테이블형은 별도의 공사 없이 매장 내 카운터 또는 테이블에 비치할 수 있어 비용 절약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스탠드형은 탈부착이 가능한 플로어 스탠드를 적용해 매장 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고 기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삼성 키오스크에 사용된 터치 스크린은 표면에 99.99% 이상의 항균 효과를 내는 특수 코팅을 적용해 위생을 강화했다.
삼성의 항균 코팅 기술은 식품포장재에도 사용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물질인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 ZnP)을 사용해 미국 안전 규격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체 독성 평가 시험을 통과했다.
삼성 키오스크에 적용한 항균 기술은 시중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리 또는 은을 활용한 필름 형태와 달리 산소나 황 성분에 의해 쉽게 변색되지 않고 90% 이상의 높은 투과율을 지원해 항균력과 선명한 화질을 모두 만족 시킨다.
삼성 키오스크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해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 웹 표준 기술(HTML5, JavaScript, CSS)을 지원함으로써 개발자들이 키오스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용이하다.
이 제품은 다중 계층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를 적용해 해킹 등 외부 위협 요소로부터 하드웨어, 결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삼성 키오스크 관리자는 매직인포 원격 지원(Remote Management) 기능을 통해 전국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으며, 문제 발생 시 원격 제어를 통해 증상 파악과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지급 결제·금융 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파이서브(Fiserv)와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키오스크를 판매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파이서브 코리아가 자사 판매 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며 월 정액으로 임대하는 렌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아시아, 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키오스크는 위생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최적화된 비대면 주문 결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키오스크 제품을 지속 개발해 미래형 매장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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