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신입 연봉을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넥슨의 공격적인 임금체계 상향 개편에 따른 대응 조치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이같은 연봉 인상안을 사내 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앞두고 넷마블 전 직원이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넷마블의 '깜짝' 연봉 인상은 넥슨의 파격적인 인력 영입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 넥슨이 우수 개발자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조성되면서 넷마블이 고심 끝에 연봉을 인상하는 강수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1일 재직 중인 직원들의 2021년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는 한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천347만원임을 감안할 때 넥슨이 제시한 연봉 테이블은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연봉 인상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넥슨에 이어 넷마블까지 전 직원 연봉 인상 결정을 내리면서 게임업계 취업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한 게임사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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