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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해외 OTT 이용점유율 90% 육박…'韓 잠식'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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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 발표

현재까지 명확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을 정도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전통적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류를 이끈 K-콘텐츠와 더불어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K-OTT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OTT온에어]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OTT 산업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TV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방송매체 이용행태가 급변하고 있는 과정에서 지난해 OTT 서비스 이용률도 크게 증가했다. 그 중 유튜브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해외 OTT 사업자의 이용률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는 역차별 우려를 해소하지 않고 OTT에 대한 규제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정부부처별 다른 기준을 설정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개진에도 힘이 빠진 모양새다. 결국 사업자들만 이중규제로 점철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2일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천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천29명을 방문 면접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였다.

매체보유 현황, 매체중요도, 매체별 이용량 및 이용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 증가, 스마트폰과 TV의 중요도 격차 확대, 미디어 이용시간과 OTT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8% 이상으로 포화된 반면,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91.7%, 50.8%로 증가했다. 매체이용의 개인화가 고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67.2%로 나타나 29.5%를 기록한 TV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10대의 경우 96.2%로 타 연령대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체이용시간은 오전 7시~10시, 오후 7시~11시에 집중되었는데, 지상파TV 실시간 시청은 오후 8시~10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TV와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각각 2시간 51분, 1시간 55분으로 전년 대비 각각 9분, 16분 증가한 가운데 라디오 이용시간은 11분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매체 이용빈도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10대가 98.2%, 70세 이상 43.6%인 반면, TV 이용빈도는 70세 이상이 97.8%, 10대가 34.8%로 나타나 연령대별 매체 이용빈도에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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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하게 증가하는 OTT 이용률…해외 사업자만 춤춘다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 52.0% 보다 14.3%p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로 조사됐다. 해외 OTT 사업자의 이용률 점유율은 87.2%에 이른다.

서비스 이용기기는 스마트폰 94,.8%로 압도적으로 높다. 노트북 8.5%, TV수상기 6.9% 순이다. 주 5일 이상 OTT 시청빈도는 61.7%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로 시청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뉴스(27.8%), 스포츠(21.8%) 등이다.

 [/자료=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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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14.4%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넷플릭스 7.7%로 이용률이 가장 높다. 유튜브 5.4%, 웨이브 1.6% 수준이다. 이용 장소로는 집이 주중 75.3%, 주말 91.6%로 가장 높았다.

 [/자료=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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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청자 중 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30.3%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9.9%, 10대 49.1%, 30대 46.3% 등으로 나타났고, 유료방송 서비스별로는 IPTV 가입자의 이용률이 40.4%, 위성방송 30.0%, 디지털케이블 TV 17.6%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는 92.2%다. IPTV 가입률은 50.1%로 전년 대비 늘었다. 케이블방송 가입률은 41.7%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디어 시청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 2.3%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를 주로 얻는 매체는 스마트폰(52.5%)과 TV(44.6%)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방송통계포털 통계자료 –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원시 데이터는 통계자료 – 통계원시자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의 일환인 방송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방송통계포털을 새롭게 개편했다.

방송통계포털에서 제공 중인 각종 방송 관련 조사․연구․통계 데이터를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메인페이지 구성과 디자인, 통계목록 등을 개선․정비하고 주요정보 등을 이미지화해 제공한다. 이용자의 건의사항과 문의사항을 적극 수용․검토할 수 있도록 ‘문의사항’과 방송 및 미디어 관련 용어를 정리하여 제공하는 '용어사전' 코너를 신설했다.

한편, 정부는 부처간 OTT 진흥보다는 규제에 대한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이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영상진흥기본법', 방통위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기통신사업법' 등 제도적 정비 없이 법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전통적 규제를 선호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범부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시행한 바 있으나 실행단계에서 부처간 이견이 엇갈리면서 사업자의 경영 불확실성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플랫폼사업자의 규제 문제와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OTT 부과, 공익광고 편성 등 국내외 역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없이 법적 속박을 위한 개정안들이 다뤄지면서 K-OTT 진흥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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