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소송이 한국 배터리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지동섭 배터리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 총리께서 크게 우려를 표하신 것은 이같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LG와 SK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업인데 미국에서 3년째 소송을 하고 있다"며 "소송비용만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양사 최고책임자와 통화도 하고, 만나서 '낯 부끄럽지 않느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서 되겠느냐'며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했다"며 "K-배터리에 미래가 크게 열릴 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한국 등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내달엔 대다수 소송의 기준점이 될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인데 양사는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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