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노트북 2위 탈환"...삼보 99만9천원 노트북 출시

삼보컴퓨터가 99만9천원짜리 노트북을 선보이며 '2005년 시장 2위 탈환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삼보컴퓨터 박원구 국내사업본부장은 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5년 전략 발표회'에서 "현재 8%대인 국내 점유율과 12%대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모두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삼보는 '2위 탈환' 전략의 첫 작품으로 노트북 신제품 '에버라텍(Averatec) 5500' 모델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9만9천원에 판매된다.

박원구 본부장은 "오늘부터 TV 홈쇼핑 방송과 이마트, 대리점, 온라인 등에서 대규모 홍보와 함께 판매가 시작된다"며 "이 제품을 시작으로 2개월마다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버라텍 시리즈를 전체 80%로 늘려 국내의 경우 내년에 총 15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유통마진, 제조마진을 줄여 싸면서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 제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보는 이날 미국 월마트와도 계약을 맺고 제품 공급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 말 소니를 제치고 미국 소매시장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보는 또한 ▲에버라텍 시리즈와 드림북 시리즈의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노트북 시장 재편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 ▲노트북 전문 웹사이트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한 체험 구매행사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5500 모델은 15인치 대화면 스크린에 802.11b/g 초고속 무선랜이 장착됐다. 5.1채널 지원의 광출력단자와 TV출력단자도 달렸다.CPU는 AMD 모바일 셈프론, 소음제거(Silent) 모드도 이용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노트북도 이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할인매장 쇼핑카트에 노트북을 담아 구입하는 시대를 삼보가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05년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주 아래 LG전자, HP, 도시바, 삼보 등의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버라텍 5500' 사양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