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72%, 10년물은 1.716%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연초 들어 바이든 정부 효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 '블루웨이브' 현실화…미국 금리 상승에 국내 금리도 동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일 0.954%에서 14일에는 0.988%로 상승했다 최근 다시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연초 기준 1.723%에서 14일 1.734%까지 올랐다가 반락하는 모습이다.
채권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최근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하며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된 영향이 크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1조9천억달러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 미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고,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요인이다.
여기에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증시 과열 경고가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했다.
◆ 한은 금통위 이후 금리 상승세 '주춤'
다만 최근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잇따라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미나에서 "출구 전략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회복) 임무를 확실히 끝내기 전까지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물경제의 여건을 감안하면 그 동안의 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세는 최근 주춤한 상황이며,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이나 국내 금리 상승은 미국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관련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준금리 역시 올해에는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경기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 등의 요건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한다. 임기 개시 시점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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