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5세 장애 아동을 포함한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의 학대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0∼3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12월 기간 중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이 있는 B군 등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 B군의 어머니는 지난달 28일 아들이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최근 2개월 치 CCTV 영상을 분석해 학대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내부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학대 장면이 담겼다.
CCTV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은 아이 얼굴을 향해 손찌검을 하거나, 큰 베개로 힘껏 내리치는 듯한 과격한 행동을 했다. 또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부자리를 들고 와 아이를 향해 집어던진 뒤 아이를 강제로 눕히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 아동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소속 보육교사 6명이 모두 학대에 가담했다고 보고 전원 입건했다. 조만간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피해 아동 B군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보육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남기기도 했다.
청원인은 "교사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 아이는 오늘도 구토하고 최근 밤잠을 설치고 심리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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