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시험'에 합격한 것을 두고, "뻔뻔함의 극을 달리는 조국 가족"라며 "멘탈갑 '엽기 패밀리'"라고 직격했다.
17일 김근식 교수는 "중졸이 된 정유라와 의사고시 합격한 조민"이라며 "감옥에 있는 최순실과 집에서 페북하는 조국"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와 조민 씨를 비교하면서 "입시비리에서 정유라와 조민은 다를 바 없는 '부모찬스', '불법입학'입니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정유라는 법원판결 이전 입학 취소 되었고 조민은 확정 판결 이전이라고 의사고시까지 봅니다"라며 "입시비리와 형사처벌에도 진보보수 차별이 있나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의사고시 합격했다고 축하 페북 올리는 조빠들과 조국사수대들은 누구일까요?"라며 "구호만 진보일 뿐 본인의 삶은 가장 기득권에 찌든 '겉바속특'(겉으로는 바른척, 속은 특권층)입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들은 조국이 살아야 자신들의 이중적 삶이 합리화되는 입진보들"라며 "결국 조국부부의 입시 범죄는 단죄받고 형확정 후 조민 씨의 입학은 취소되고 그럼 이번 의사고시 합격도 취소될 겁니다. 그게 정의이고 그게 공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조민 씨는 김어준 방송에서 인터뷰한 대로, 30에 의사가 안되면 40에 의사하면 됩니다. 고졸이니 대학입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라며 "새로 시작할 때는 부모찬스 없이 겸손하고 성실하게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남들처럼 정상적인 과정을 밟아가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게 바로 갱생의 길이고 참회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직 의사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축하의 목소리가 엇갈려 나오고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 의사회) 회장은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법부는 정경심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딸을 부정입학 시킨 혐의에 대해 수없이 많은 근거를 열거하면서 유죄로 판결했다"라고 주장했다.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관련 혐의는 모두 유죄, 사모펀드 관련 혐의는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임 회장은 "교육부는 2016년 자체 검사 결과만으로 재판 진행 전에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했고,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넘긴 사건에 대해서도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특별감사 이후 쌍둥이를 즉각 퇴학 처리했다"라며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 장관, 부산대 총장, 부산대 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 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 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해야 한다는 다른 의사의 의견도 나왔다.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그래도 그(조씨)는 의사의 자격을 얻었다"라며 "그의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불법수사 및 기소를 마음대로 하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서슴없이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를 받을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정부 언론들과 수구세력은 지금 와서 의사가 무슨 도덕과 고매한 인품의 상징인 양 운운하면서 조씨의 자격에 흠집을 내고 싶어 안달복달 애를 쓰는 것을 보니 눈물겹기까지 하다"며 "의사는 사실 한 명의 과학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문의는 "진정 의사에게 중요한 것은 과학적 관찰과 의학적 진실을 전달하려는 태도"라며 "조씨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어떻게 자기 가족을 옭아매 왔는지 똑똑히 보아왔으니, 이제 어떤 의사가 돼야 할지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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