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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박일평 LG전자 CTO "뉴노멀 시대, 경계 넘는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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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래기술대담' 통해 혁신 제품 소개…파트너십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강조

LG전자가 美 동부시간 12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美 동부시간 12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13일 오전 12시 15분(한국 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진행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를 비롯해 스마트 밀키트(Meal Kit) 기업 토발라 CEO 데이비드 래비, 인공지능 스타트업 엘레멘트 AI CEO 장 프랑스와 가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 CEO 드미트리 로스치닌 등이 패널로 참석해 박 사장과 함께 미래 기술과 비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LG전자가 美 동부시간 12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Gary Shapir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美 동부시간 12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과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Gary Shapir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날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배송로봇,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대응했다"며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협력하는 혁신을 강조했다.

또 박 사장과 게리 샤피로 CTA CEO는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LG전자는 현재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 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는 "현재 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LG 씽큐 앱 [사진=LG전자]
LG 씽큐 앱 [사진=LG전자]

이날 행사에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전관리 앱 'LG 씽큐'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LG 씽큐'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 협업함으로써 생태계가 더욱 확장됐다.

이를 통해 고객이 밀키트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은 알아서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한다. 예열, 조리 온도와 시간 설정 등이 따로 필요치 않아 편리하다. LG 씽큐 앱에선 토발라의 밀키트도 구입할 수 있다.

데이비드 래비 토발라 CEO는 "LG 씽큐 앱은 제품 구매부터 가전제품 제어까지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식품 업체인 네슬레(Nestlé), 크래프트 하인츠(Kraft Heinz)와도 손잡을 계획"이라며 "가전제품의 이동 및 설치, 리모델링과 같은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와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LG전자는 인공지능 발전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인공지능 경험 익스체인지(AIX Exchange)'를 이날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는 인공지능, 로봇 공학, 소비자 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터렉티브 콘텐츠 형식의 보고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 발전 단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0에서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업체인 엘레멘트 AI(Element AI)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레멘트 AI CEO는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개인화(2단계)와 추론(3단계) 단계의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는 비전팩(VISION PACK)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비전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판단하는 시각지능을 제품에 넣어 사용자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며 "냉장고에 비전팩을 적용하면 고객들은 집 밖에서 냉장고 안을 확인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냉장고 안의 재료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레시피를 추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룩소프트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식 [사진=LG전자]
LG전자-룩소프트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식 [사진=LG전자]

이 외에도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웹 OS 오토(webOS Auto) 플랫폼 기반의 모빌리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알루토(Alluto)'도 오는 27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루토는 웹 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Head Un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면 웹 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 CEO는 "웹 OS 오토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 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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