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혐오 발언 등의 논란을 빚은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결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갖고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캐터랩 측은 "특정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례가 생긴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런 발언을 회사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으며,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본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한 바 있다"며 "개인정보 취급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지만, 사용자분들께서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용자 닉네임, 이름, 이메일 등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이미 제거됐으며,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루다는 이제 막 사람과 대화를 시작한 어린아이 같은 AI다.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다"며 "이 과정에서 이루다는 학습자와 대화를 그대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답변이 무엇인지, 더 좋은 답변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함께 학습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루다는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으로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개발됐다. 출시된 지 2주만에 7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성희롱 피해, 혐오 발언,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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