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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안재현표 ESG…새 옷 입고 신축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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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업 정체성 드러낸 사명 변경 추진…오는 3월 정기주총 유력

SK건설은 'SK ecoplant'와 'SK circlus' 상표를 출원 중이며, 올해 친환경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 사명을 선정해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키프리스]
SK건설은 'SK ecoplant'와 'SK circlus' 상표를 출원 중이며, 올해 친환경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 사명을 선정해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키프리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친환경'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공을 들인 SK건설이 신축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본격적으로 역량을 집중,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ESG를 기업경영 기반의 혁신을 주문하면서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SK건설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회사의 새 DNA가 된 '친환경'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명으로 교체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SK(주)(에스케이 주식회사)는 'SK ecoplant(SK에코플랜트)'와 'SK circlus(SK서클러스)' 2가지 상표권 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 SK건설은 SK(주)와 수의계약을 맺고 SK브랜드 사용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두 상표 모두 ▲제42류(공학설계, 기후변화, 산업폐기물, 환경 보호 기술 등) ▲제37류(발전소·공장·지하철·고속도로 건설, 상하수도공사, 아파트·오피스텔건축업, 쓰레기처리 등) ▲제40류(폐기물, 업사이클링업, 용수재생업 등) ▲제36류(건물분양업, 건물임대업, 부동산관리업) ▲제39류(건축자재운송업, 쓰레기수집업, 오염토 운송업, 폐수·폐기물 운송법 등) 등 5가지 상품분류군을 대상으로 출원 단계를 밟고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제39류에 포함되는 상표만 '출원(상표를 등록하기 위해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심사 이전, 혹은 심사 진행 중)' 상태이며, 나머지는 모두 출원 이후 특허청의 실체심사가 종료된 '공고' 상태에 있다. 지난달 14일 전체 10건 중 나머지 9건의 상표 등록에 대한 출원공고결정서를 받았다.

제39류(건축자재운송업, 쓰레기수집업, 오염토 운송업, 폐수·폐기물 운송법 등)에 적용되는 'SK ecoplant'는 상표법 제35조 제1항(동일·유사한 상품에 사용할 동일·유사한 상표에 대해 다른 날에 둘 이상의 상표등록출원이 있는 경우 먼저 출원한 자만이 그 상표를 등록할 수 있다)에 해당돼 상표등록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통지받았다. 이에 따라 SK(주)는 내달 14일까지 의견서 또는 보정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SK건설은 ▲SK임팩트 ▲SK서클러스 ▲SK에코플랜트 등 3가지 이름을 상호 변경을 위한 상호 가등기 신청했다. 변경 예정인 상호를 다른 회사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선점하기 위함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위해 절차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사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주주총회까지 내부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K건설은 새 옷을 입기 위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SK건설은 지난해 건축과 토목, 플랜트, 주택, 도시정비 등 기존에 주력하던 전통 건설사업을 '친환경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등 새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

먼저 SK건설은 지난해 친환경사업 추진 목적으로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은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한다.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은 최근 경북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 돌입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ESG의 기본 전제 조건이 안전인 만큼 본사와 현장이 협업하는 세이프티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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