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후보자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2016년 11월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면담을 요구한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부인 소유 상가를 친인척에게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나중에 다 설명해 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 부인 소유의 대구 주택과 상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져 '꼼수 처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 중이던 지난 7월 실거주 중인 자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순차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1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고시생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고시생은 "박 의원에게 '저희가 너무 절박해서 왔다. 얘기 한 번만 들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라며 "그런데 박 의원이 (나를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수행비서를 시켜 강제로 내 얼굴 사진을 찍었다. 너무 당황해서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도망가려 했는데 가방을 잡아채 붙잡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있던 나머지 고시생 1명은 "박 의원에게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기는 일부 고시생이 사법시험 폐지(2017년 12월 31일)에 반대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였던 박 의원 등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자택과 지역구 등에서 시위를 벌이던 때였다고 한다.
박 후보자는 자기 집 앞까지 찾아온 고시생들에게 '협박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언급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박 후보자는 법무부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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